[마켓인]신용도 오른 HD현대, 회사채 시장 ‘노크’…1000억 발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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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물 500억 모집…흥행 시 1000억 증액
‘A+→AA-’ 상향 효과…조달금리 부담 완화 기대
조선 호황에 HD한국조선해양 신용도 개선
“다각화 포트폴리오 기반…현금창출력 안정적”

  • 등록 2026-04-08 오후 4:17:04

    수정 2026-04-08 오후 4:17:04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AA-'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HD현대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계열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최대 1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 적용된 컨테이너 운반선.(사진=HD현대)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맡았으며, 이달 내 수요예측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등급 상향에 따라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신용도 개선을 꼽았다.

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미포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가 수주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을 바탕으로 외형과 이익창출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선수금 유입과 선박 인도 잔금 회수 등에 힘입어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면서 2025년 말 기준 순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총차입금)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26년에도 고가 수주 물량 건조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지주회사로서 주요 자회사들의 신용도를 반영하는 '빌딩 블록 어프로치(Building Block Approach)' 방식이 적용된다. HD현대오일뱅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를 가중 평균해 통합신용도가 산출된다.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HD한국조선해양의 신용도 개선이 전체 통합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화학,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다양한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표권 수익과 임대료 수익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도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일부 재무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유 연구원은 "2025년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종속기업 투자자산/자본총계)는 136.3%, 순차입금/실질현금창출력은 6.7배로 나타나 자체 재무 부담은 다소 높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수익원과 자회사 지분 가치 활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재무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지주회사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며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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