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시작하며“안동은 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했다. 이어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 이번에는 아니겠죠”라고도 했다.
‘내란 심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전광훈의 꼭두각시, 윤석열의 아바타가 대통령이 되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복귀한다”며 “이재명이 좋으냐 싫으냐는 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 쿠데타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제 3세계 후진국으로 몰락할 것인지 선진 강국으로 갈 것인지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많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를 왜 하느냐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는 내란 때문에 발생했고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의 일부”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이번 대선 주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며 국민의힘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 맞불을 놨다. 전날엔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지층을 향해선 ‘대세론’ 경계 메시지도 내놨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는 알 수가 없다. 정말 절박한 심정”이라며 “‘에이 잘 되겠지 뭐’, (이런 생각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진다면 나라고 인생이고 다 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이 후보는 2일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 성남 광명을 차례로 방문한 뒤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끌었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에서 ‘빛의 혁명’을 상기시키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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