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험지 공략 이재명 “동남투자은행-가덕도 신공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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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부산을 방문한 1일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부산을 방문한 1일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일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지역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막바지 보수 지지층 결집 움직임 속 재차 험지를 찾아 표심에 호소한 것.

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시작하며“안동은 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했다. 이어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 이번에는 아니겠죠”라고도 했다.

‘내란 심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전광훈의 꼭두각시, 윤석열의 아바타가 대통령이 되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복귀한다”며 “이재명이 좋으냐 싫으냐는 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 쿠데타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제 3세계 후진국으로 몰락할 것인지 선진 강국으로 갈 것인지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많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를 왜 하느냐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는 내란 때문에 발생했고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의 일부”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대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3표 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6.1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ufo@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대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3표 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6.1 사진공동취재단/이훈구 ufo@donga.com
이 후보는 이어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유세를 하며 “이제 편 가르기 그만하자. 지역이니, 색깔이니, 이념이니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가”라며 “남녀와 노소, 지역, 이념·가치로 편을 가르는 사람들의 특징이 바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투표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구를 특별히 잘 챙겨서 대구는 잘 살았나. 바뀐 게 없다”며 “기회를 주시면 (지역발전을) 확고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 21.6%를 얻는 데 그친 대구에서도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대선 주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며 국민의힘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 맞불을 놨다. 전날엔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지층을 향해선 ‘대세론’ 경계 메시지도 내놨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는 알 수가 없다. 정말 절박한 심정”이라며 “‘에이 잘 되겠지 뭐’, (이런 생각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진다면 나라고 인생이고 다 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이 후보는 2일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 성남 광명을 차례로 방문한 뒤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끌었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에서 ‘빛의 혁명’을 상기시키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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