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의 화물 사업부가 별도 상장회사로 분사한 첫날 주가가 장중 최대 13%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페덱스에서 분사한 페덱스 프레이트(FedEx Freight)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가 개장한 직후 2.3% 상승한 164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지만 바로 곤두박질치면서 141.3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락 폭을 소폭 만회하며 14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덱스 프레이트는 북미 최대 소량 화물(LTL) 운송업체로, 여러 고객의 화물을 한 트럭에 통합해 트레일러 한 대 전체를 대여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해 택배로 보내기에는 크고 대형 화물보다는 작은 물량을 위한 운송 시장이다. 페덱스 프레이트의 경쟁사로는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Old Dominion Freight Line), 아크베스트(ArcBest), XPO 등이 있다.
페덱스가 화물 사업부를 분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올드 도미니언, XPO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의 주식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페덱스 주식은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페덱스 프레이트가 올드 도미니언처럼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주가는 주당 2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존 스미스 페덱스 프레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페덱스에서 분사해 성장 전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소량 화물 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약 12%인 영업이익률을 2029년까지 15%로 높이는 게 목표인데, 이 목표를 초과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셜 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페덱스 프레이트는 중기적으로 평균 4~6%의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사업을 현대화하고 페덱스와 분리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비용 관리, 자동화, 수익성이 높은 화물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마진이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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