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6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증시 맏형인 삼성전자(005930)의 약진에 장중 한때 3270선을 눈앞에 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마감했다.
개인이 1조 88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66억원, 381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뒷받침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3269.40까지 치솟았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코스피는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83%) 오른 7만 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 출장길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테슬라의 협업이 삼성 파운드리의 인공지능(AI) 칩 위탁생산을 넘어 디스플레이, 전장, 배터리,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전방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확산되는 중”이라며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겠으나 삼성그룹이 보유한 저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009150)(10.55%), 삼성SDI(006400)(7.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소부장 업종까지 온기가 확산하며 대덕전자(353200)(16.95%), 하나마이크론(067310)(13.23%), HPSP(403870)(6.07%), 이오테크닉스(039030)(1.18%)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0.26% 상승했다. 업계 호재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096770)(5.11%), 에코프로비엠(4%) 등도 상승세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관세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2.29%), 기아(000270)(4.45%) 역시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8포인트(0.1%) 내린 803.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58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086520)(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28%) 등이 강세였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2%), 펩트론(087010)(3.34%), HLB(028300)(-1.84%), 파마리서치(214450)(-2.82%) 등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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