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뜨겁고 축축한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기록적인 무더위와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3개월 기상 전망을 22일 발표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6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8도, 7월은 1도, 8월은 1.2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더위의 가장 큰 배경은 높은 해수면 온도다. 현재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한반도 동쪽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한반도로 불어오기 쉬워진다.
엘니뇨 발생 가능성도 무더위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추세라면 6~8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이번 엘니뇨가 가을 무렵 ‘슈퍼엘니뇨’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온도가 높은 상태라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6~7월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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