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봤자 안바뀐다”…‘부조리 경험’ 소방공무원 70%가 침묵을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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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법원·검찰 “말해봤자 안바뀐다”…‘부조리 경험’ 소방공무원 70%가 침묵을 택한 이유 업데이트 : 2026.08.21 14:41 닫기 [연합뉴스] 소방공무원 20명 중 1명꼴로 조직 내 부조리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소방청은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전국 소방공무원 6만59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방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조직 내 부조리를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총 1만6111명이 참여해 2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조사 결과 최근 1년 동안 조직 내 부조리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소방공무원은 최소 20명 중 1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피해 유형별로는 ‘비인격적 대우’가 1036명(6.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사적 이익 요구’(785명·4.9%), ‘부당한 음주문화’(686명·4.3%) 등이 뒤를 이었다.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조리 피해를 호소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재직 기간별로는 6~10년 차 중간 직급 직원들이 가장 많은 부당행위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피해를 겪고도 적절한 구제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부조리를 경험한 이들 중 10명 중 7명가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감찰 부서 등 공식 채널을 통한 제보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았다.공론화를 꺼린 주된 이유로는 인사·업무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문제를 제기해도 조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체감도 조사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와 ‘정당한 업무 성과’ 부문은 7점 만점에 각각 5.48점과 5.3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반면 ‘부조리 행위를 방조한 상급자에 대한 책임 조치’(4.22점), ‘징계의 공정성’(4.19점), ‘익명성 신뢰’(3.99점) 등은 저조한 점수를 기록하며 엄정한 처벌과 비밀 보장의 필요성을 시사했다.이외에도 학연·지연·혈연에 얽힌 인사 및 승진 불만과 특정 라인 챙기기 관행, 하급자의 업무 태만이나 무분별한 제보 등 이른바 ‘을질’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소방청은 이번 설문 결과와 특별감찰단 활동, 익명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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