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피아니스트 "파격 아니라 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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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자라 오트는 맨발 연주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이를 통해 편안함과 음악의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한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필드의 녹턴 9곡과 베토벤의 소나타 3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트는 베토벤과 필드의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맥락을 이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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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자라 오트 독주회
필드 녹턴·베토벤 소나타
내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자라 오트.  마스트 미디어·ⓒHannesCaspar

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자라 오트. 마스트 미디어·ⓒHannesCaspar

'맨발의 피아노 연주'가 파격이라는 이들에게 알리스 자라 오트(37)는 그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인 그는 20대 초반에 처음 시도한 맨발 연주 이후 무대에 신발을 신지 않고 오른다. 이전엔 다른 여성 피아니스트들이 그러듯 하이힐을 신고 연주했다. 그런데 19세기에 제작된 오래된 피아노를 연주해야 했던 10여 년 전 어느 날, 너무 낮은 피아노에 무릎을 넣기 위해 하이힐을 벗은 날 이후로 편안한 맨발 연주는 그의 상징이 됐다.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오트는 "맨발로 연주하거나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건 내게 전혀 특별하거나 이상하지 않다"며 "집에서도 늘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도 그렇게 연주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음악이 우리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음악을 즐기는 방식도 옷차림도 자세도 모두 다르니 음악은 그런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죠. 음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포용' 자체를 중심에 두는 공간, 차이를 드러내기보다 함께하는 것에 집중하는 예술입니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내한 리사이틀에서 필드의 녹턴 9곡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곡을 번갈아 들려준다.

이런 구성은 필드의 녹턴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작곡가가 베토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 마지막 부분에 들려줄 필드의 녹턴 9번과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은 오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조합이었다.

"베토벤이 10년 먼저 태어나 10년 먼저 세상을 떠났어요.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기록은 없지만 같은 스승을 사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멸의 작곡가 베토벤과 중요한 인물임에도 잊힌 필드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더 많은 사람이 이 음악의 맥락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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