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더해 직접 소스와 토핑을 더하는 등 이색 레시피가 공유되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보이 키블’을 다룬 영상이 수백 개 등장하고 있다.
● 사료 닮아도 영양은 ‘만점’…투박함·단순함이 핵심지난 1월경 한 보디빌더가 다진 소고기를 볶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무작위로 넣어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이 모습이 흡사 ‘고양이 사료(kibble)’와 닮아서 보이 카블이라는 이름이 됐다.
보이 키블의 핵심은 여러 재료를 무심하게 넣는 ‘투박함’이다. 주로 흰 쌀밥이나 다진 소고기, 그릭 요거트 및 치즈 등 어디에 들어가도 호불호가 없는 재료가 주를 이룬다.
조리 과정도 매우 단순하다. 마치 비빔밥처럼 취향대로 다양한 소스와 재료를 섞어 먹는 식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카슨 길라스피(28)는 소고기와 흰쌀밥을 섞은 식단을 일주일 분량으로 미리 만들어 둔다고 밝혔다. 그는 “미슐랭 별을 받을 만한 요리는 아니지만 건강한 식사가 된다”며 “덕분에 식비로 일주일에 100달러 정도만 쓰고도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완성된 접시보다 스스로 조합하는 재미가 중요”
다만 일각에선 보이 키블 유행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이 적은 Z세대가 캐비어·트러플·푸아그라 같은 고급 식재료 대신 값싼 재료들이 주가 된 식단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Z세대 사이 ‘격식을 차린 음식’이 사라지고 있다며 “(Z세대는) 특권 의식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선함과 건전함이 담긴 레시피들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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