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메디톡스에 대해 영업실적이 개선 궤도에 진입한 데다 미국과 중국 진출 모멘텀까지 대기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을 점치는 배경은 3공장 가동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3공장에서 생산된 보툴리눔톡신제제(일명 보톡스)가 본격적으로 해외로 출하돼 노후한 1공장에서 빚어지던 수출 병목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톡신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마진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가 모멘텀이 될 만한 이벤트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도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진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한 연구원은 “절대적인 밸류에이션만 보면 싸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국내 미용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조~4조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메디톡스의 시총은 아직 1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공장 수출 본격화, 소송 비용과 같은 변수로 실적 예측치의 편차가 큰 만큼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톡신 수출이 확대되고 법무비의 하향 안정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