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면 “여보세요” 대신 기다린다…Z세대가 바꾼 美전화 첫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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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모르는 번호면 “여보세요” 대신 기다린다…Z세대가 바꾼 美전화 첫마디 업데이트 : 2026.09.09 21:43 닫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임. [챗 GPT]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면 일단 받는다. 하지만 먼저 “여보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왜 전화했는지 직접 밝힐 때까지 기다린다.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화 통화의 첫마디였던 ‘헬로(Hello)’가 사라지고 있다. 발신자 표시 기능이 일상화되고 스팸 전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과거 전화 예절의 상징이었던 “헬로”는 이제 낯선 사람과의 통화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만 쓰이는 표현이 되고 있다.21세 아비게일 샤론은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 대신 자신만의 인사말인 “벨로(Bello)”를 사용한다. 이후 영화 ‘미니언즈’ 속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미니언어’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부모에게는 평범한 인사말인 “안녕(Hi)”을 건넨다.가까운 사이에서는 “안녕(Hi)”, “야(Yo)”, “뭐 해?(What’s up?)”, “어디야?(Where are you?)” 등 관계에 따라 다양한 첫마디가 등장한다. 반면 “헬로”는 의사에게 전화를 거는 등 비교적 공식적인 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특히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에는 침묵으로 대응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22세 소피아 페레즈는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스팸봇이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 이후 사기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에티켓 전문가 마이카 마이어가 15~16세 청소년 약 30명을 대상으로 전화 예절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약 3분의 1이 전화를 받을 때 인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대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전화 문화가 달라진 가장 큰 배경으로는 발신자 표시 기능의 확산이 꼽힌다. 과거에는 전화를 받기 전 상대방을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신자를 확인할 수 있어 통화 직후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다.젊은 세대의 대화 방식 자체가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진이 10~94세 2000명 이상의 14년간 녹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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