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목소리 이어 실사화까지, 드웨인 존슨의 자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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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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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시리즈의 목소리 연기에 이어 실사화 프로젝트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웨인 존슨은 29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아나' 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마침내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 어마어마하고 재밌는 영화의 파도에 휩쓸리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롤 모아나 역의 캐서린 라가이아 역시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라며 "마침내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고, 토마스 케일 감독은 "큰 스크린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두 배우의 연기가 멋지다. 완벽한 여름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아나'는 전 세계 17억달러의 흥행 신화를 기록하며 디즈니 대표 IP 중 하나로 꼽히는 모아나를 실사화한 작품. 끝없는 바다 너머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모투누이 섬의 소녀 모아나가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찾아, 그와 함께 운명을 건 항해에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모아나'는 기존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틀을 넘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왕자를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가 아닌, 가족과 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바다로 향하는 모아나의 여정은 용기와 도전, 성장이라는 메시지로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캐스팅 소식 등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모아나'의 글로벌 예고편은 공개 직후 24시간 만에 글로벌 조회수 1억8200만 회를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기대감을 입증했다.

극의 배경이 되는 폴리네시아 출신으로 사모아 혈통을 지닌 신예 배우 캐서린은 "'모아나'를 통해 태평양 섬나라의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완성됐고, 저는 그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왔기에 모아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모아나의 대담함, 호기심을 존경해왔고, 그 특징을 공유하게 됐다. 그 부분을 강조하면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마스 감독은 "3만2000명의 지원자가 있었다"며 "배우로서 연기하기 어려운 소양을 찾았는데, 캐서린이 제출한 테이프를 처음 봤을 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노래도 잘하지만 스토리 텔링 능력도 뛰어났고, 모아나의 감정을 분명히 이해하고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드웨인과 얘길 하던 부분이, 캐릭터의 본질과 존재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 이 배우와 파트너로 연기하려면 그만큼의 존재감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는데, 캐서린이 뉴욕에 처음 와서 방에 들어오는 순간 '찾았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드웨인은 이 작품의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석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마우이의 목소리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마우이로 분해 스크린에 등장한다.

특히 드웨인 존슨은 생생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약 18kg에 달하는 보철물과 가발, 전신 의상을 착용했으며, 큰 체격의 마우이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 증량과 유지까지 감수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드웨인은 마우이를 연기하며 자신의 할아버지인 피터 마이비아 대추장을 떠올렸다고 말해왔다.

드웨인은 "저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강조하고 싶었던 마우이의 특징은 '약함' 같다"며 "애니메이션에서 모습처럼 마우이는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이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인 거 같다. 하지만 실사화에서 연기하는 사람은 인간이다 보니 인간다운 진정성을 더하고 싶고, 우리가 대표하는 게 실제 문화권, 사람들이다 보니 남성성뿐 아니라 나약함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건 어렵다"며 "하지만 마우이는 그걸 드러내는 용기가 있었고, 마우이가 버려졌다는 상처를 털어놓고, 그걸 드러내는 순간이 모아나로부터였다는 게 아름다운 거 같고, 모아나는 마우이의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점이 특별한 거 같다. 이 둘의 호흡이 이번 영화에서 잘 드러나는 거 같다"고 했다.

토마스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다 '모아나'를 연출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토마스 감독은 뮤지컬 '해밀턴'으로 2016년 제70회 토니상 11관왕을 달성한 연출가다.

토마스 감독은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린 마누엘 미란다 음악감독과 프로듀서로 이번 작품에도 호흡을 맞췄다. 미란다 음악감독은 퓰리처상, 토니상, 그래미상을 석권한 뮤지컬계의 천재이자 원작의 대표 OST를 탄생시켰다.

토마스 감독은 "린과의 호흡은 우리의 우정 그 자체"라며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우정과 파트너십이 이어질 수 있는 게 감동적이고, 린 덕분에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어느 곳에서든 감독으로서 작품에 임하려 했다. 방향성과 목적지가 어디에 있는지 배우들과 스태프를 이끄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하기에 기본은 같다고 보고, 무대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3년 전 쯤 '모아나'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드웨인, 캐서린에게도 '나의 영화 데뷔작'이라고 고백했다"며 "모르는 게 있거나 낯선 게 있다면 함께 얘기하고, 배우고, 만들어가자고 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다른 스태프도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자신의 단점을 강점으로 소화한 현장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아나'의 제작진은 태평양 문화의 정신과 정서를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제작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문화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했다. 특히 영화의 안무는 태평양 문화의 노래와 이야기,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모아나'와 '모아나 2'의 안무를 담당했던 티아나 노노시나 리우파우가 다시 한번 안무가이자 협력 프로듀서, 문화 자문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안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언어학자, 문화 인류학자, 무용 전문가, 타투 전문가, 하와이 및 타히티 문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문화 전문가 자문단과 제작 전 과정에 걸쳐 협업했다. 기획 개발 단계부터 수차례 시사와 자문 과정을 진행하며 태평양 지역의 역사와 문화, 언어, 관습, 전통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를 이어갔다.

드웨인은 "우리 작품은 여러 문화를 관통하는 감동적인 영화"라며 "'모아나'는 자부심을 갖고 개봉하는 영화다. 문화적으로도 봤을 때도 폴리네시아 문화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폴리네시아의 가치관이 한국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모아나'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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