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골절 수술 뒤에도 달린 72세 교수…“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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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가 3월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다. 2001년 건강을 위해 달리기 시작한 김 교수는 42.195km 풀코스 80여 회, 100km 울트라마라톤 20회를 완주한 ‘철각’이다. 김경수 교수 제공 김경수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72)는 2023년 충북 청남대 100km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이 골절돼 그의 인생 네 번째 목 수술로 이어졌다. 사고 당시 왼팔이 완전히 마비될 정도의 중상이었다. 그는 혼자 재활에 매달려 6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사는 절대 달리지 말고 취미를 바꾸라고 했지만, 정작 그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기간 동안 혈당과 중성지방 등 각종 건강 지표가 오히려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것을 직접 체득했다. 그래서 다시 달려 몸을 만든 것이다.“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의사 말을 무시하고 하루 3만 보 이상 걷기 시작했죠. 특히 수도권 청계산에서 18km씩 걷는 훈련을 이어가며 서서히 몸을 되살렸어요. 집에 러닝머신과 고정식 자전거, 로잉머신을 마련해 목 보호대를 하고 틈틈이 체력도 키웠죠. 이런 꾸준한 재활 끝에 2025년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김 교수는 이 경험을 통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후 그는 ‘누죽달산(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의 자세로 살고 있다.김 교수는 2001년 몸이 보내는 경고 때문에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87kg까지 늘었고, 밤늦게까지 연구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뒷골이 심하게 당겨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집 근처 한 바퀴가 150m 정도 되는 작은 공원을 대여섯 바퀴 돌았는데, 놀랍게도 그날은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지긋지긋하던 뒷골 통증도 사라졌다. 그때부터 달리기에 매진했고,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은 물론 100km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하는 ‘철각’으로 변신했다. 김경수 교수가 2006년(왼쪽), 2007년 동아마라톤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다. 김경수 교수 제공 “제가 광주일고 다닐 때는 입시 때문에 운동을 못 했지만, 서울대에 진학해서는 축구와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까지 섭렵했습니다. 당시 기숙사 고교 동문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했죠. 제가 동문 체육부장을 맡아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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