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로 60타점 돌파한 한화 채은성, 80타점 넘어 100타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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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은 7월 12경기에서 22타점을 쓸어담으며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중심 타선에서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한 덕분에 한화 타선은 짜임새를 갖춰갈 수 있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100타점 기록에도 도전하는 채은성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채은성은 7월 12경기에서 22타점을 쓸어담으며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중심 타선에서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한 덕분에 한화 타선은 짜임새를 갖춰갈 수 있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100타점 기록에도 도전하는 채은성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채은성(36)의 ‘클러치 능력’이 심상치 않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올 시즌 타격 선봉장은 단연 채은성이다. 팀 중심타자로 꾸준히 선발출장하고 있는 그는 21일까지 87경기에서 타율 0.298, 16홈런, 61타점, 41득점, 장타율 0.528 등의 성적을 올렸다.

채은성은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타격 슬럼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 등의 문제로 1할 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부터 타격 페이스 회복을 시작했고, 6월엔 월간 타율 0.350을 기록해 부활을 알렸다.

채은성의 타격감은 7월 들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득점권에서 특유의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7월 12경기에서 무려 22타점을 수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화 채은성. 뉴시스

한화 채은성. 뉴시스

7월 들어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한 채은성은 어느덧 6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 페이스라면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8년에 만든 세 자릿수 타점 기록을 다시 한번 더 노려볼 수 있다. 당시 채은성은 139경기에서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78득점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채은성은 줄곧 90타점 고지를 넘지 못하고 대부분 80대 타점에 머물렀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90타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9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해 그를 향한 팬들의 이목과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소위 ‘평균’은 있는 선수였지만, 한화가 기대한 ‘대박’은 지난해까지 나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0경기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60타점을 넘겨 자신의 한계치였던 80대 타점을 능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 채은성. 스포츠동아DB

한화 채은성. 스포츠동아DB

채은성이 중심타선에서 무게감을 계속 발휘한 덕분에 한화는 약점으로 꼽히던 타선 짜임새를 드디어 갖추기 시작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2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문현빈은 3번 타순에서 계속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4번 노시환도 타격 슬럼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채은성을 중심으로 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시즌 말미까지 현재의 파괴력을 유지한다면 한화가 대권을 틀어쥐는 것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채은성이 개인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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