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케인. /AFPBBNews=뉴스1 |
트로피를 들고 있는 라이머(왼쪽)과 케인(가운데),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을 이뤄낸 가운데,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을 벼르고 있다.
케인은 13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어깨가 무거운 짐이 있었다. 나 또한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잘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 내가 더 큰 압박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채찍질하다 보니 우승이라는 좋은 일이 생겼다. 이제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두고 봐야 한다. 분명 또 다른 것들을 찾을 것이고, 나는 계속해서 거기에 부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 11일 열린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1골을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역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 종료 후 열린 트로피 수여식을 마음껏 즐겼다. 케인은 이 경기에서 리그 25번쨰 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세루 기라시(29·도르트문트)와 격차를 5골로 유지했다.
사실 케인은 그동안 '무관 저주'의 아이콘이었다. 토트넘 핫스퍼 시절 준우승만 3차례했다.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준우승을 했고 2018~2019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0-2로 져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3차례나 차지했지만 속한 팀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케인은 "(우승을 해보니)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내 커리어에는 없던 부분이다. 이번 우승은 분명 이루고 싶던 것이었다. 팀의 우승, 리그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단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수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1일 경기를 마치고 치른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서 케인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축하 행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다른 팀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들을 꽤 많이 봤었다. 모두가 부담을 내려 놓은 특별한 밤이었다"고 떠올리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 맥주를 맞고 있는 케인. /AFPBBNews=뉴스1 |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