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딛고 돌아온 V리그 女 최고령 세터 염혜선,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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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세터 염혜선(오른쪽)은 지난해 양 무릎을 모두 수술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새 시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정관장 세터 염혜선(오른쪽)은 지난해 양 무릎을 모두 수술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새 시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정관장 세터 염혜선(35)은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2025~2026시즌 양 무릎 수술을 받아 16경기(37세트) 출전에 그쳤다.

염혜선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각각 오른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기를 앞당겨 그해 12월부터 출전했지만, 계속 통증에 시달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비시즌 동안 마음을 다잡았다. 염혜선은 롱런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프로 18년차인 그는 통산 세트 1만6249개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2위는 8449개를 기록한 현대건설 김다인(28)이다.

염혜선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세터로 활약했다. 당분간은 타이틀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며 “새 시즌도 반야 부키리치(27·세르비아)와 종휘(29·중국) 등 동료들에게 좋은 세트를 많이 올리겠다”고 얘기했다.

마침 새 시즌 전망이 밝다. 염혜선은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서 팀이 치른 3경기(11세트)에 모두 출전해 세트당 세트 9.818개(2위)를 기록했다. 스피드와 토스 감각 모두 부상을 입기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염혜선은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몸 상태에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않겠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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