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어 두 번째… 성수동 랜드마크 노린다
전국 매장 75개로 확대… 오프라인 영토 확장 가속
무신사가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무신사가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고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용산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메가스토어로,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성수동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약 2000평 규모로, 단일 패션·뷰티 스토어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각 층을 테마별로 구성해 무신사가 엄선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집약했다.
매장 1층 무신사 걸스 존은 론론·로우클래식·더바넷·글로니 등 무신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지하 1층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무신사 영 브랜드를 배치했다. 같은 층에 있는 ‘무신사 워크&포멀’ 존은 브랜드별이 아닌 품목별 진열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무신사는 자체 심사를 거쳐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제외한 입점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교체 운영할 방침이다.
2층에 위치한 전문 렌즈 코너. 안경사가 상주해 시력 검사를 받고 렌즈를 구매할 수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전면에 내세웠다. 2층에는 7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섰다. 특히 뷰티 스토어 최초로 안경사가 상주해 시력 검사와 구매가 가능한 전문 렌즈 코너를 운영한다. 오직 무신사 뷰티에서만 볼 수 있는 ‘오무뷰’ 전용관과 패션&뷰티 콜라보 존,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무신사 뷰티 랭킹존’도 상시 운영한다. 3층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이로점’은 기존 성수 매장보다 여성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 매장 한켠에는 오프라인 최초로 심리스 브라 존도 마련했다.
4층에 위치한 ‘푸드가든’ 전경.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4층은 스포츠와 아웃도어 특화 층으로 꾸몄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축구 유니폼 마킹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니폼을 구매한 뒤 2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마킹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는 향후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층에 조성된 ‘푸드가든’에는 무신사가 선별한 F&B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쇼핑과 미식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1층 ‘무신사 킥스’ 존에는 스니커즈 제품군이 배치돼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3층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홈과 뷰티 제품군이 진열돼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신발 전문관 ‘무신사 킥스’는 3층을 제외한 전 층 중앙에 위치한다. 지하 1층은 레더·워크부츠, 1층은 스니커즈, 2층은 여성제화·부츠, 4층은 러닝화 등 각 층 테마에 맞춰 제품군을 배치했다. 3층은 킥스 대신 홈뷰티 제품이 들어섰다. 이곳에선 보조배터리·미니 선풍기 등 글로벌 회원 구매율이 높은 무신사 스탠다드 홈 제품을 비롯해 헤어 및 바디용 뷰티 제품, 락앤락 협업 도시락 가방 등을 판매한다.
체험 요소도 다양하다. 지하 1층 엔터테인먼트 존은 아티스트 협업 콘텐츠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현재는 NCT WISH 앨범 팝업이 진행 중이다. 코인 노래방 ‘무싱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1인당 1곡으로 제한 운영한다. 뷰티 상품 5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되는 전용 코인으로 뷰티 샘플을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가챠(캡슐 뽑기) 공간도 운영한다.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은 매장 전반에 녹아있다. 제품 QR 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과 연동돼 실시간 가격과 고객 후기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층에는 계산대를 배치해 쇼핑 동선을 최적화했으며 비회원도 현장에서 간편하게 회원가입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도 눈에 띈다. 2층 웰컴 기프트 존에서는 외국인 회원 전용으로 K-뷰티 사은품을 증정하며, 다국어 지원 및 택스 프리(사후 면세)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무신사 스탠다드를 합해 전국 75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올해에만 무신사 킥스 성수·무신사 스토어 명동·롯데백화점 잠실점·AK플라자 수원점·런 및 백&캡클럽 서울숲·메가스토어 성수를 잇달아 열었다.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문을 연 무신사 킥스나 백&캡클럽 등 특정 품목에 집중한 특화 매장과 달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의 모든 역량을 집약한 형태다. 무신사는 메가스토어를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고객이 모든 카테고리를 한곳에서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 쇼핑 놀이터로 규정했다. 내국인에게는 진화된 복합 문화 경험을, 외국인에게는 K패션과 뷰티의 정수를 한곳에서 체험하는 필수 관광 코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무신사는 월평균 최대 25만 명이 방문하는 용산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수점은 월평균 30만 명 이상의 집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존 1020 중심의 고객층을 넘어 40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타깃을 흡수해 국내외 고객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