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은 11일 오전 4시 벨기에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남은 세 경기에서 실점 없이 승리하면 월드컵 역사상 첫 무실점 우승팀이 된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스페인은 조별리그 때만 총 두 골을 내줬을 뿐 토너먼트 네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8 프랑스 대회 때 프랑스, 2006 독일 대회 때 이탈리아와 함께 우승팀 최소 실점 기록(2점)이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H조 세 경기를 포함해 현재까지 다섯 경기에서 모두 ‘클린 시트’를 기록 중이다. 8강까지 살아남은 팀 가운데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팀은 스페인뿐이다. 스페인은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공을 빼앗기더라도 즉각적인 압박으로 역습의 싹을 자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중 상대 실책을 유발한 횟수가 252회로 가장 많다.다만 다소 부진한 득점력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이 4골을 기록 중이지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이 포진한 여타 우승 후보와 비교하면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예측하기 어려운 드리블이 강점인 야말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소속 클럽팀 FC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다만 4월 허벅지 뒤 근육 부상 이후 아직 예전의 예리함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야말이 개인 첫 번째 월드컵 무대인 이번 대회서 골을 넣은 건 조별리그 2차전이던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래도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우리는 야말이 일대일 상황에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빠르고 민첩하며 필요할 때 수비수 두 명도 제칠 수 있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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