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이란 전쟁에도 반도체 호황…2분기 수출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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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2.23 ⓒ 뉴스1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2.23 ⓒ 뉴스1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요동쳐 수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도 반도체 산업의 호조 덕에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반적인 수출 개선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동산 나프타 수급난에 직격탄을 받는 플라스틱·고무 등 일부 원자재 산업은 수출 전망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회원사 2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12일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평균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06.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BSI는 수출 경기에 관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다. 기준인 100을 넘기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100을 밑돌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5대 품목 대부분에서 수출 경기 악화가 예상됐지만, ‘수출 붐’이 일고 있는 반도체의 올 2분기 전망 지수는 191.4에 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란 전쟁이 가져온 공급망 불안, 물류 대란 여파가 반영된 품목도 상당수였다. 석유제품의 전망 지수는 102.9로 기준인 100을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수출 단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의 영향이다. 한편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의 전망 지수는 58.4로, 중동산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수출 기업들은 올 2분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 비용 상승(20.1%)을 꼽았다. 이관재 무협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수출 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피해 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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