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도 넘은 섭외 요청 논란…싱크홀 사고 유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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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1 20:30 수정2025.05.01 20:30

사진 = SNS

사진 = SNS

방송인 이수근, 서장훈이 진행하는 K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사고 희생자 유족 섭외 문의로 논란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싱크홀(대형 땅 꺼짐) 사고 희생자의 유족은 지난달 30일 SNS에 3장의 사진을 올리고 KBS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을 향해 '조롱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SNS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제작진이라 밝힌 사람은 유족에게 "혹시 고민 상담 받아보실 의향이 있으실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라고 유가족에게 SNS로 쪽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유족은 "이 사건이 예능감이냐?"라며 분노했고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거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 사진에서 제작진은 "저희가 조심스럽게 여쭤본 섭외 제안이 불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다시 쪽지를 보낸 모습이 담겼다.

이어 제작진은 자신들의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대해 시청자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예능프로그램인 것을 떠나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고민 내용에 대해 다루는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하면서 생각하신 것처럼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섭외 의도가 아니었다고 정중하게 설명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가족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라면서 이러한 연락이 진심으로 불쾌하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동남로에서는 직경 20m의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3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으며 카니발 운전자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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