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대이란 추가 공격에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수일 내 이란과 종전 합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자이푸르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카타르에서 (이란과의) 일부 대화가 진행됐다"며 "진전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합의문 초안의 구체적 문구를 놓고 많은 의견 교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며칠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중재국인 카타르 측과 함께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등이다.
협상 의제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 국외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해협은 어떤 식으로든 열릴 것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불법이고, 국제사회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용납할 수 없다"라고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핵심 교역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은 약 20%에 달했다. 이란 측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이 해협 통제에 나섰다. 이란이 각국 유조선 등 선박 통항을 제한한 결과.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은 전날 이란 남부 미사일 발사장과 기뢰 부설 함정을 겨냥해 이른바 '방어적' 차원의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해법 모색을 병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선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좋은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아니면 이란과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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