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국’ 홍명보 감독,“비난? 억울하지 않아…책임은 감독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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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7)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였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홍 감독은 대표팀 본진과 귀국한 다음날인 1일 취재진을 만나 “국민적 비판에 억울함은 없다.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귀국 당시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입국장을 나온 홍 감독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거듭 논란이 일고 있는 선수 기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에 우리가 펼칠 ‘게임 모델’을 명확히 정리한다. 내 생각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1승1패로 임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0-1로 패해 조기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남아공전서 주장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서 제외한 걸 두고 큰 비판이 나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에 그쳤고, 이재성은 결장했다.

홍 감독은 “내가 선수를 출전시킨다. 그 결과도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 누구도 처음부터 전술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선수 기용 논란은 결과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코와 1차전(2-1 승)서 손흥민과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25·베식타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그라운드서 감독은 모든 걸 구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잘 이뤄지면 좋은 감독,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은 감독이 된다”고 얘기했다.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은 거셌다. 날선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고,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귀국하며 수많은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홍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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