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韓 7억 지원 반대” 글 지우고 “감사”…무슨 일?

10 hours ago 3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한국이 이란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인도적 지원금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가 이란 정권에 악용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제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와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한국)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어제(16일)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앞서 전날 호다 니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 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며 한국의 이란 지원을 비판했다.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호다 니쿠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저에게 연락이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는 내용의 새 글을 올렸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같은 날 외교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우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원 활동을 시행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외교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지에서 상황 평가, 사업 계획, 사업 시행을 직접 수행 중이며 피해자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과정을 철저히 점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외에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다른 주요국들도 국제 기구를 통해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시행 중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는 국제사회의 확립된 관행이며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체계를 근거 없이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호다 니쿠는 2020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건너왔다. 그는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하는 한국어 영상을 거듭 올리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 왔다. 올 1월에는 시위대 영상을 올리며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