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범인 양심선언 기대”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에 마련된 개구리소년 추모비에서 ‘개구리소년 3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고(故)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78)씨는 “아이들이 실종된 것은 35년 전 구·군의원 선거 날이었다. 당시 아이들이 어디로 간 줄 몰랐으나 조호연 형이 자전차를 타고 가던 중 아이들이 산 쪽으로 갔다고 전해서 알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24년 전 아이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진실을 밝혀 범인을 찾아 억울한 영혼을 달래주겠다고 약속했지만, 3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다른 개구리소년의 유족은 “아이들이 발견된 지난 2002년 9월26일에 대구 달서경찰서장으로 있으면서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김용판(현 달서구청장 예비후보)가 사인을 성급히 발표하는 등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사건이 미궁으로 빠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모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서민우 달서구 의장, 유족, 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은 정부 등에 8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요구 항목은 ▲AI 기반 첨단 과학수사 시행 ▲추모관 건립 ▲유족 심리치료·생계 지원 ▲사건 공소시효 관련 진정 소급입법 추진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범죄피해자 구조법 소급 적용 검토 ▲미국 사인규명 의뢰서 원본 기록 공개 ▲대통령 면담이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사건은 단순한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고통”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범인에게 호소한다. 이제는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 할 수도 없으니 한 번의 양심선언으로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은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 김영규(11), 박찬인(10), 김종식(9) 등 5명이다. 이 학생들은 지방선거일이었던 1991년 3월26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와룡산을 올랐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단일사건 최대 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을 투입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후 실종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실종 아동들의 유골을 발견했다.
사건은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아이들은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 근처 와룡산에 올랐지만 사건 초기 도롱뇽이 개구리로 잘못 알려지면서 ‘개구리 소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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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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