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직전까지 갔던 ‘올버즈’
‘AI 컴퓨팅 인프라’ 선언하자
실체 없는데 주가 582% 치솟아
친환경 스니커즈를 만들던 올버즈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자 주가가 하루 만에 582% 폭등했다. 폐업 직전까지 몰렸던 기업이 ‘AI’ 간판을 달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최근 증시에서 AI 기대감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버즈는 기존 신발 사업에서 벗어나 ‘AI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사명도 ‘뉴버드 AI(NewBird AI)’로 변경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대 5000만달러(약 738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GPU 장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력이나 사업 경쟁력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 올버즈 주가는 발표 직후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2200만달러(약 325억원)에서 하루 만에 1억5000만달러(약 2213억원)로 뛰었다. 이는 실적 개선이나 사업 성과가 아닌 ‘AI 스토리’에 투자 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며 밈주식 흐름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버즈는 앞서 약 3900만달러(약 575억원)에 자산과 지식재산권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2021년 상장 당시 저금리 환경 속에서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을 전형적인 투기 과열 신호로 본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기업들이 인터넷 관련 이름으로 변경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AI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는 흐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국 증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전략가는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신호”라며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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