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도 입지 않은 채…美 레슬링 영웅, '몹쓸짓' 하다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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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6 08:49 수정2025.05.16 08:49

/사진=카넬 스나이더 인스타그램

/사진=카넬 스나이더 인스타그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가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돼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야후 스포츠, WBNS 10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카넬 스나이더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수사는 현지 경찰이 성매매 단속을 위해 가짜 인터넷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나이더는 성매매 여성으로 위장한 경찰관과 만남을 주선한 지 15분 만에 콜럼버스 소재 퀄리티인앤드스위트 호텔에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위장 경찰에게 현금을 주고, 성행위를 요구하다 잠복 중이던 경찰들에게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TMZ스포츠 영상 캡처

/사진=TMZ스포츠 영상 캡처

스나이더의 체포 장면은 경찰의 보디캠에 그대로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나이더는 하의도 입지 않은 상태로, 한 경찰이 다른 투숙객들을 고려해 그에게 바지를 입혀줬다.

이후 스나이더는 경찰에 의해 복도로 인계됐고, 다른 객실에서 신원 확인과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 스나이더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해 "미국 국가대표이며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레슬링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스나이더에게 19일 법정 출두 소환장을 발부한 후 풀어줬다. 스나이더는 경찰에게 "죄를 인정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경찰은 "벌금을 내고 성을 사려고 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다니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재발 방지"라고 설명했다.

스나이더는 이날 함정 수사로 체포된 16명 중 1명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스나이더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20세의 나이로 미국 레슬링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세계선수권 금메달 3회, NCAA 디비전Ⅰ챔피언십 우승 3회 등의 기록을 보유하는 등 사유형 레슬링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재는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훈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나이더는 성매매 혐의 검거 소식이 알려진 후 "친절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것이 제 여정의 마지막은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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