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오세훈, 극우 유튜버 되기로 작정했나"…썸네일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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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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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업로드된 이재명 정부 비판 콘텐츠를 두고 "극우 유튜버가 되기로 한 것이냐"고 저격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눈을 의심했다. 해킹이라도 당한 줄 알았다. 서울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개딸', '베네수엘라 직행열차', '나라 망하는 길' 이런 자극적인 제목과 이미지,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내용들. 극우 유튜버 채널에서나 볼 법한 콘텐츠가 오세훈 서울시장 채널에서 쏟아지고 있다"며 "정치적 편향을 넘어, 사실상 혐오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 수장이 개인 사비를 들여 극우 유튜버 흉내를 내고 있다면 그것도 문제"라며 "혹여나 이 콘텐츠에 단 한 푼이라도 서울시 예산이 들어갔다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 특검이 명태균 수사를 시작할 것이다. 극우 유튜브 할 시간에 특검 수사받을 준비나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박주민의원 페이스북, 오세훈TV

출처=박주민의원 페이스북, 오세훈TV

오 시장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는 최근 어두운 배경에 흰색 큰 글씨가 강조된 썸네일이 붙은 영상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7일 게재된 '베네수엘라 직행열차'라는 제목의 영상 썸네일에는 '나라 망하는 길'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들고 웃고 있는 이미지가 삽입됐다.

해당 영상에서 오 시장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두고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방법은 하책 중 하책"이라며 "더군다나 빚내서 푸는 거다.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고 하더니 일정 비율을 지자체로 떠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하고 싶다면 '디딤돌 소득'을 가져가는 게 맞다. 어려운 분들을 보다 폭넓게 일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디딤돌 소득을 도입하겠다고 하면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정책 수단이라고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또 다른 영상에는 '개딸'이라는 글씨가 적힌 썸네일이 붙었다. 이 영상에서 오 시장은 "민주당이 '개딸'들이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휘둘렸던 상황을 한 번 회고해 보시라. 무엇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인가를 늘 좌표로 삼고 정당을 운영하고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주적'이라는 문구가 담긴 썸네일 영상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이상한 사람들 많다. 북한의 통치 체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과거 발언 영상을 함께 올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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