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부 지자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금액별 색상에 차이를 둔 것과 관련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에 따라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55만원 차등 지급된다. 따라서 선불카드 색상이 금액별로 다르면 사용자의 취약계층 여부가 드러날 수 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이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즉각 바로잡으라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행안부가 오늘 오전 자치단체 선불카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부산과 광주에서 제작된 문제의 선불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카드 색상이 드러나지 않게 조치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자진 사퇴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환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자진 사퇴 발표 직전 이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보고가 먼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오늘 오후 2시 30분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해 왔고, 강 비서실장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1시간가량 이후 강 후보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은 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