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동료 이상의 관계가 아닙니다. 어떤 감정적, 신체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불륜설에 휩싸인 뮤지컬 배우 박준휘, 우진영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논란이 불거진지 9일 만이다.
박준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입장문을 게재하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해명했다.
![]() |
뮤지컬 배우 박준휘(왼쪽)과 우진영(사진=쇼플레이) |
박준휘는 “지난 4월부터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동료들과 함께 편한 회식 자리를 종종 가졌고, 5월에는 집에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 늦은 식사를 한 적도 있었다. 지난 6월 4일에도 마찬가지로 공연 후 우진영 배우님과 자연스럽게 식사 이야기가 나왔고, 지난번 다 같이 함께했던 자리처럼 저희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 대해 약혼자분께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고, 스스로 ‘별일 아닐 것’이라 여긴 저의 안이한 판단은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저는 편한 옷(반팔과 반바지)을 입고, 우진영 배우님과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혼자분이 예고 없이 집에 방문했고, 그 상황을 본 약혼자분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약혼한 사람으로서 늦은 시간 여성 동료와 단둘이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고, 이는 약혼자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었다. 어떤 경위나 이유에서든 더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고, 경계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에서 제 책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준휘는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내용들(제가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있었다거나, 우진영 배우님과 부적절한 관계라거나 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진영 배우와는 동료 이상의 관계가 아니다. 이전에도 사적인 교류나 단둘이 만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박준휘는 “그날에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 모든 일에 대한 비난은 저 박준휘에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이제 막 배우의 길을 시작한 우진영 배우님이 오해와 억측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배우님이 꿈을 잃지 않도록 더 이상 잘못된 추측이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준휘는 또 “이번 일로 인한 어떠한 질책과 원망, 책임도 피하지 않고, 제가 오롯이 받겠다. 그리고 제가 대중 앞에 설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다시 처음부터 돌아보며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이 닿을 때까지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우진영 “박준휘 개인 공간 방문, 분명한 불찰”
우진영도 직접 자필 입장문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우진영은 “공연 직후 진한 분장과 두피에 바른 헤어 왁스로 인해 위생상 정리가 필요해 보였는지, 배우님께서는 편하게 씻어도 된다고 하시며 약혼자 분과 영상통화를 하고 계셨다. 통화가 길어지는듯해, 피해가 될까 메신저로 씻어도 되는지 여쭤봤다”며 “통화가 끝난 후 배우님과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던 중 약혼자분께서 방문하셨고, 상황을 설명드린 뒤 저는 그 자리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사진 속 장면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가리기 위해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사안(배우님께서 속옷을 입고 계셨다거나, 침대에 앉아있었다거나,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점 등)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형태로도 부적절한 관계나 행동은 없었다”며 “제가 박준휘 배우님의 개인 공간에 방문한 것은 분명히 제 불찰이다. 이성적 교류가 전혀 없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이 제 경솔한 행동으로 비롯되었다는 점 알고 있다”며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준휘 예비신부 “감정적으로 게시했다가 삭제”
박준휘의 예비신부로 알려진 여성도 자필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됐던 사진은 당시 저의 개인적인 감정과 혼란 속에서 감정적으로 게시하였다가 곧바로 삭제한 것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고, 자극적인 해석과 언급으로 이어진 점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현재 온라인 상에서 확대·왜곡되고 있는 ‘속옷 차림’, ‘침대 위’, ‘불륜 확정’ 등의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 사진의 일부만을 근거로 한 오해가 확대되고 자극적인 추측이 더해져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 “부디 이 일이 더 이상 과장되거나 왜곡되지를 않기를, 두 배우가 명예를 회복하고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일반인인 저 역시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결혼을 앞둔 뮤지컬 배우 박준휘가 동료 배우 우진영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뮤지컬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 출연 중이었던 박준휘, 우진영은 해당 작품을 하차했다. 박준휘는 또 다른 뮤지컬 ‘니진스키’,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등곡’ 등 4개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