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동의 없는 이전 안 돼”…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발 확산

1 hour ago 1

과천시민·마사회 노조 차량 100대 항의 시위
“9800가구 공급 계획 전면 재검토” 주장

“과천의 미래를 주민 동의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의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이전 및 주택 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과천 시민이 30일 대규모 차량 집회에 나섰다.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과 과천의 경계인 남태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정책일수록 충분한 의견 수렴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마공원 이전과 주택공급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과천 시민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과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차량 100대와 지게차 1대를 동원해 경마공원에서 남태령 방향까지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하며 반대 의사를 알렸다.

비대위는 이번 계획이 과천의 교통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환경과 녹지 축을 훼손하고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과천시와 경기도의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환경·교육·재정 분야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실시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차량 19대는 남태령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이동해 성명을 발표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29일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과천 방첩사 부지(28만㎡)와 인접한 경마공원 부지(115만㎡)를 통합 개발해 98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경마공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