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 전남 아파트값, 비수도권 8개 道중 상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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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 ⓒ 뉴스1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6.6.8 ⓒ 뉴스1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발표된 전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6월 다섯째 주 들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매매·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29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전남은 전주(0.06%)보다 0.06% 올랐다. 이는 비(非)수도권 8개 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광역시를 포함해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울산(0.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남 내에서는 목포시(0.31%), 나주시(0.2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는 전주보다 0.05% 하락하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6월 첫째 주 ―0.11%였던 것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랩장은 “비수도권에서도 전월세 상승 움직임이 매매 가격을 밀어올리는 상황에서 전남과 광주의 경우 반도체 기업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전주(0.30%) 대비 0.27%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0.29%) 대비 0.32% 올라 상승 폭이 커졌다. 서초구(0.2%→0.19%), 강남구(0.35%→0.21%) 등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구(0.37%), 동대문구와 성북구(0.36%), 구로구(0.35%), 노원구(0.33%), 중랑구(0.32%) 등은 계속해서 강세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도 높은 역세권, 대단지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1.46%)이 6월 셋째 주(2.22%) 이후 3주 연속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단기간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용인시 기흥구는 0.39%, 구리시는 0.3%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지역이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 조사이기 때문에 규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달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세 낀 매매(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35%)보다 0.3% 오르며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올해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5.1%로 매매 상승률(5.11%)과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높아졌다. 구별로는 성북(0.48%), 성동(0.46%), 도봉(0.47%), 노원(0.42%)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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