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작업은 중국산, 복잡한 건 클로드…토큰 절약 위해 질문 전략 필요"

1 week ago 7

"반복작업은 중국산, 복잡한 건 클로드…토큰 절약 위해 질문 전략 필요"

박진형 사이오닉AI 엔지니어(27·사진)는 지난해 일하면서 15억 개의 토큰(AI 연산 기본 단위)을 썼다. 5억원어치에 달하는 양으로 세계 1위 사용량이다. 주로 앤스로픽 클로드를 쓰고 있다.

그런데 앤스로픽이 최근 토큰 사용량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개편하자 그의 인공지능(AI) 사용법도 바뀌었다. 박 엔지니어는 4일(현지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쉬운 반복 작업은 중국산을 쓰고, 복잡한 디버깅(코드 오류 발견)이나 대규모 구조 변경에만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박 엔지니어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한 이후 문제 정의와 기획력이 코드 작성보다 더 중요한 개발자의 역량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제 AI를 잘 다룬다는 것은 단순히 프롬프트(명령문)를 잘 쓰는 문제를 넘어 문맥을 이해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능력을 뜻한다”며 “생각나는 대로 ‘이거 해줘, 저거 고쳐줘’ 하며 대화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은 돈 낭비”라고 했다.

박 엔지니어는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개발자의 업무인 코딩 작성은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사내 의사소통이나 기술 조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개발자가 직접 요리를 했다면, 이제는 요리는 기계에 맡기고 나온 여러 요리를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재료비(연산 비용)를 검토해 상품성을 확보하는 게 개발자의 일”이라고 업무를 재정의했다.

기업용 AI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사이오닉AI에는 2000년대생 Z세대 개발자가 많다. 이들은 모두 ‘AI 네이티브’ 개발자다. 박 엔지니어는 “사람이 잘 보조하기만 한다면 AI는 정말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