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주가에 개미 '한숨'…카카오 반등 조건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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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 주가가 올 들어 속절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을 넘어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오후 1시5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950원(5.51%) 하락한 3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간을 넓혀보면 카카오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지수가 81.68% 상승하는 동안 카카오는 41.10% 하락했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6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 6만9700원(10월27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진=문경덕 기자

사진=문경덕 기자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 증권가는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리포트를 발간한 DB증권(6만9000원→5만7000원), KB증권(6만9000원→5만7000원), BNK투자증권(7만원→6만1000원), 한화투자증권(7만원→6만2000원) 등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발표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529억원, 영업이익은 20.2% 늘어난 2234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진한 주가에 개인투자자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카카오 종목 토론방에서 한 주주는 "AI 시대에 카카오 주가 실화?"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고, 또 다른 주주는 "국장 다시는 (투자) 안 한다, 특히 카카오"라고 울분을 토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AI 사업 성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지피티 포 카카오'를 통해 마련한 접점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일상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카카오에 가장 기대한 부분은 카카오톡 지면 확대를 통한 광고 성장보다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과였다"며 "당초 그룹사 서비스 연계와 외부 및 공공 영역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 의미 있는 성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규모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를 위해서는 AI 에이전트 이용자 확대, 서비스 경쟁력, 나아가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출시된 서비스들의 화제성과 이용자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다소 더디지만, 카카오는 단기 트래픽보다 이용자 재방문(리텐션)과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서비스 연동 및 글로벌 파트너십 서비스 온보딩이 예정돼 있다"며 "AI 에이전트 수익화 가능성이 일부라도 확인되면 점진적인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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