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훈련기가 수도 다카의 한 학교에 추락해 조종사를 포함해 최소 19명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공군의 F-7 BGI 훈련기가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에 위치한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 내 식당 건물 지붕에 추락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했으며, 50명 이상이 화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상당수가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군 홍보부는 사고 훈련기가 이날 오후 1시 6분 이륙했으며, 곧이어 우타라 지역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학교 건물에서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학교 교사인 마수드 타리크는 로이터에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 뒤쪽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며 “뒤돌아보니 불과 연기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에 추락해 탑승자 242명 중 241명과 지상에 있던 19명이 사망한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