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목표주가 줄상향
내수 소비·인바운드 회복 기대
주가는 쉬어가도 실적은 ‘맑음’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백화점주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증시 조정 여파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증권가는 이를 단기 수급 영향으로 보고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6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백화점 3사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2배로 지난해 평균 7.5배를 크게 웃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백화점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요인은 내수 소비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다. 명품 소비에 집중됐던 외국인 구매가 패션과 화장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백화점 실적 전반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의 기대는 신세계에 가장 집중되는 모습이다. 인천공항 영업면적 축소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본점 명품관 리뉴얼 효과와 강남점·센텀시티점의 매출 증가,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DB증권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쇼핑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외국인 소비만으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3~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점포 축소에 따른 마트 사업 반사이익까지 기대되면서 삼성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대백화점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약 16%에 달하고 의류 판매 호조와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이지만,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영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백화점 3사의 목표가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주가는 이달 들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률과 비슷한 2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최근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나타난 외국인 매도와 차익실현 매물 확대 등 시장 전반의 수급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 악화보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소비를 뒷받침하는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 6월 소비심리지수는 106.6으로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소득효과와 자산효과가 크게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며 “내수 소비심리가 여전히 견조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바운드 트래픽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3분기에도 기존점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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