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전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사모신용 불안이 은행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로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관련 충격이 여러 분야로 전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인터뷰에서 “금융회사 내 불안이 빠르게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며 “(기관들이)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한 곳에서 발생한 문제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사모신용 시장의 취약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파가 밀집한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치면 모든 사람이 뛰쳐나간다”며 “여전히 남들보다 먼저 출구를 찾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사모펀드 내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은 최근 1분기 자사 주요 사모신용 펀드 2곳에서 환매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요청액은 총 54억달러(약 8조1500억원)다.
버핏은 현재 증시 변동성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과거 벅셔해서웨이가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만든 수준의 시장 왜곡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경영을 맡은 뒤 (증시가) 최소 세 차례 50% 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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