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DB “번역 수업에서 교수님도 인공지능(AI)이 번역한 결과가 더 낫다고 평가하는 걸 보며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외대에서 일본언어문화를 전공하며 번역가를 꿈꾸던 반재혁 씨(24)는 지난해 AI의 번역 실력을 직접 체감한 뒤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는 AI 활용 역량을 갖추기로 하고 KT가 운영하는 ‘에이블스쿨’에서 AI 서비스 기획과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다. AX(AI 전환)가 본격화하면서 기업들도 AI로 현장 문제를 풀어낼 실무형 인재를 직접 길러내고 있다.4일 서울 동대문구 KT 에이블스쿨 전농교육장에서는 교육생들이 코드가 빼곡한 노트북 화면을 띄운 채 팀별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있었다. 2021년 출범한 에이블스쿨은 KT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운영하는 AI·클라우드 기반 실무 인재 양성 과정이다.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 트랙으로 나뉘어 약 6개월간 840시간 동안 AI 서비스 기획,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현 등을 익히는 방식이다. 1년에 두 번 선발하며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에이블스쿨은 강의보다 프로젝트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KT는 교육 시간 상당 부분을 프로젝트에 배정하고, 현직 전문가를 코치와 멘토로 참여시키고 있다. 문정훈 KT 인재실 차장은 “기업에서 에이블스쿨 출신을 두고 ‘회사 경험이 2~3년 있는 것처럼 업무를 이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관련 교육도 늘렸다.반 씨를 포함한 9기 교육생 4명으로 구성된 ‘에코콩’팀도 에이블스쿨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냈다. 한국어문학, 일본언어문화, 로봇공학, 전자공학 등 전공이 다른 이들은 물 흐름을 조절해 수자원 확보와 수질 관리에 활용하는 다기능보의 운영을 돕는 AI 시스템 ‘보이다(BOIDA)’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 AX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팀장 김남훈 씨(26)는 “기술을 아는 것과 실제 업무를 해내는 일은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구현하는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AX 인재를 자체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통신업계 전반에서 이어지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6월 AI 보안·네트워크 실무 인재 양성 과정인 ‘알레프(ALEPH)’를 신설했다. 대전, 대구, 부산 지역에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과 보안 정책 설계 등을 ...
번역가 꿈꾸던 문과생도 AI 공부…통신사, AX 인재 양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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