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故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 철저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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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7 11:01 수정2026.04.07 11:01

사진=김창민 감독 인스타그램

사진=김창민 감독 인스타그램

고(故) 김창민 감독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젊고 꿈 많던 영화감독이었던 피해자는 발달장애 자녀와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고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끝내 사망했다"라며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 장관은 "유족들은 폭행 당시 CCTV에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1명이 추가로 특정되는 등 초동 수사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있다"라며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을 의지해 살아가는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라며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경찰이 앞서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1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이후 보완 수사를 거쳐 남성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유족은 수사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해 왔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사건을 송치받고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사 3명,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과학 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 의견을 수사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건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이 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가해자로 알려진 2명의 사진과 신상 정보도 확산하고 있다. 이들 중 1명이 지난달 초 지인과 함께 힙합 음원을 발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해당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벌써",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의 가사가 담겨 있어 이를 두고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곡을 발표한 래퍼의 SNS 역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2016)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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