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엑손모빌·씨티도 포함
빅딜 거둔 중동 순방과 달리
무역 협력 관계 강화에 방점
보잉 대규모 거래 성사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 방중 일정에 애플과 엔비디아 등 자국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수행단으로 초청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마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는 이들 회사를 비롯해 보잉, 퀄컴, 엑손모빌, 블랙스톤, 씨티그룹 등의 CEO도 포함됐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업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베이징에서 보자"는 말을 건넸다고 귀띔했다.
다만 매체는 이번 미국 기업인들의 방중이 지난해 투자 성과를 거둔 중동 순방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평가했다.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상업적 성과로는 보잉의 항공기 판매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동안 미·중이 보잉 737맥스 기종 500대 구매 계약을 두고 장기간 협상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주문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의 방중은 2018년과 2019년 추락 사고 이후 중단했다가 생산을 재개한 737맥스 기종의 중국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트버그 CEO는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국의 대규모 주문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몬태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 등 중국 고위 당국자를 각각 만났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다음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만남에서 중국 최고지도부는 양국 관계의 안정과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만 문제에 대해선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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