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깨고 직접 투자? … 중도 해지땐 원금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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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깨고 직접 투자? … 중도 해지땐 원금도 위험

입력 : 2026.06.07 17:18

증시 호황에 깊어진 고민 … 해약환급금 잘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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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가입한 변액보험 수익률이 꽤 나왔는데, 계속 유지할까요, 아니면 지금 깨서 직접투자로 갈아탈까요?"

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시장 가입자들 고민이 커졌다. 그러나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섣불리 해지 수순을 밟다가는 특유의 초기 사업비 공제 구조와 해지 비용 탓에 정작 손에 쥐는 돈이 기대 이하이거나 심지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특별계정 펀드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변동하는 투자형 보험 상품이다.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급증했다.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2022년(99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배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가입자가 계약 체결 후 처음 납부하는 보험료로, 시장 성장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해 분기별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도 2분기 3만4304건에서 3분기 4만5821건, 4분기 5만1474건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은 높은 수익률이다. 가장 성과가 높은 곳은 변액보험 명가이자 업계 1위인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운용하는 'ETF국내주식형' 펀드는 지난 5월 중순 기준 1년 수익률이 230%를 넘어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설적인 현상은 증시가 단기 급등할 때 오히려 변액보험 해약환급금과 해지 건수가 동반 증가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황장이 연출되자 앞서 "이 정도 수익이 났을 때 환매해 직접 주식에 투자하겠다"거나 "기나긴 마이너스 구간을 지나 원금을 겨우 회복했으니 손해를 털고 탈출하겠다"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 3곳의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 규모는 약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이 중 재테크 성격이 강한 저축성 보험의 해약환급금이 전년 동기 대비 23%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변액보험의 구조를 오해한 악수(惡手)가 되기 쉽다. 변액보험은 구조적으로 10년 이상 유지에 최적화된 장기 상품이기 때문이다. 가입 후 5~7년 이내에 중도 해지할 경우 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막상 손에 쥐는 해약환급금은 원금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유는 변액보험의 '사업비 차감' 구조에 있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 전액이 펀드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모집수수료와 계약관리비용 등 명목의 사업비 (7~10%)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한 잔액만 특별계정에 투입된다.

또 다른 함정은 모든 변액보험 펀드가 증시 호황 수혜를 고르게 누리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주식시장이 뜨겁다고 변액보험에 가입했으나 막상 본인이 설정한 포트폴리오가 채권형 중심이거나 소외 업종에 치우쳐 있다면 직접투자나 일반 ETF 투자보다 훨씬 뒤처지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묻지마 가입'과 불완전판매 우려도 가시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가입 목적에 부합하는 상품 유형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재테크 상품처럼 오인 판매되는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보장이 중심인 보장성 상품이어서 순수한 저축이나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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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입자들이 고수익을 노리는 가운데, 조급하게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8900억원으로 40%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펀드가 1년 수익률 230%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구조적으로 장기 유지에 최적화되어 있어, 중도 해지 시 손에 쥐는 금액이 원금을 밑도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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