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짓 다 하네”…좌충우돌 복귀전 치른 KIA 김도영 향한 동료들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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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KIA 김도영이 공·수에서 좌충우돌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KIA 김도영이 공·수에서 좌충우돌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에러도 하고, 삼진도 먹고….”

KIA 타이거즈 간판 김도영(32)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오른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떨치고 복귀한 그는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70일 만에 출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당초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는 거의 완벽하다”며 “재활을 충분히 거친 뒤 1군에 복귀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복귀 첫날이었기 때문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의 시속 158㎞ 직구를 지켜본 뒤, 20㎞ 느린 체인지업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겨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155㎞ 직구를 선 채로 바라보다 또 한 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감보아와 세 번째로 만난 6회초에는 152㎞ 직구를 커트해낸 뒤, 136㎞의 체인지업에 속지 않고 콘택트에 성공했지만, 타구가 내야를 넘기지 못했다.

김도영은 8회초 롯데 강속구 불펜 윤성빈의 156㎞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타석을 모두 소화했다.

그는 이날 공·수 양면에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선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탓에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KIA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날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친 베테랑 포수 김태군은 김도영의 마음을 헤아렸다.

단, 특유의 농담 섞인 어투로 김도영을 위로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선수단을 중고참으로서 복귀한 김도영에게도 해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를 마친 뒤 (김)도영이에게 가서 ‘별의별 짓을 다 한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도영이가 복귀한 날부터 별의별 짓을 다 하더라. 에러도 하고, 삼진도 먹고, 그래도 수비에선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지만 어쩌겠나? 도영이가 오니 우리 선수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로 시즌 100경기를 치른 KIA는 시즌 49승4무47패를 마크하며 SSG 랜더스(50승4무48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잔여경기에선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의 힘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특별히 불편한 곳이 있지 않은 한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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