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연승을 달렸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9-5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31승 4무 7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48패(46승 6무)째를 떠안았다.
키움은 투수 박주성과 더불어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이주형(중견수)-어준서(유격수)-박주홍(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서호철(1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조민석.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송성문의 좌중월 2루타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카디네스가 비거리 130m의 좌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카디네스의 시즌 6호포.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김주원의 좌전 안타와 최원준의 우전 2루타로 완성된 무사 2, 3루에서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연승을 향한 키움의 의지는 컸다. 2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어준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3회초에는 김태진의 우전 안타와 김건희의 희생 번트, 이주형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김태진이 득점했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NC는 3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주원의 중전 2루타와 최원준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데이비슨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최원준이 홈을 파고들었다.
분위기를 추스른 NC는 6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데이비슨의 좌중월 2루타와 권희동의 볼넷, 최정원의 번트 안타로 완성된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정규 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들어 먼저 앞서간 쪽은 키움이었다. 10회초 2사 후 고영우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자 박주홍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의 공세는 계속됐다. 송성문의 자동 고의4구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카디네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NC는 10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키움은 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키움은 선발투수 박주성(2이닝 4실점)이 조기 강판됐지만, 윤석원(3이닝 무실점)-전준표(0이닝 1실점)-조영건(1이닝 무실점)-박윤성(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오석주(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를 총 출동시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박주홍(4타수 3안타 1타점), 카디네스(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송성문(5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뒷심이 아쉬웠다. 박민우(5타수 2안타 3타점), 김주원(5타수 3안타), 최원준(5타수 3안타)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