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가격인하 효과…전기차 3만대 등록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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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5000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지급과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탈출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조금·가격인하 효과…전기차 3만대 등록 '역대 최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다.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월(5600대)과 비교하면 여섯 배 이상으로 늘었다. 월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월별 기준 최다 등록은 작년 9월 2만8519대였다.

전기차 판매량은 휘발유 차량 판매 대수에 육박했다. 지난달 차종별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카가 4만83대로 1위를 차지했고 휘발유차(3만8441대)와 전기차가 뒤를 이었다. 경유차는 3423대로 가장 적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모두 더하면 7만6312대로 전체의 60.4%다.

전기차 판매 급증은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과 완성차 업체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보통 3월 전후 전기차 보조금 지침을 공개했는데, 올해는 지난 1월 13일에 발표했다. 국산 전기차는 261만~570만원, 수입 전기차는 109만~420만원을 지원한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전환지원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전기차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현대자동차가 1월부터 시행 중인 ‘현대 전기차(EV) 부담 다운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4년 L당 1646.7원에서 올해 1~2월 1695.9원으로 3% 올랐다. 전쟁 후 한 달이 지난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1.8원으로 치솟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 6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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