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돌아온 SSG 최정 향한 사령탑의 바람 [MK잠실]

1 day ago 2

“부담감을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이다.”

이숭용 SSG랜더스 감독이 부상을 털어낸 최정에게 부담을 잘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정과 이숭용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최정과 이숭용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최정이 돌아왔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정이 돌아왔다. 사진=천정환 기자

SSG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우투우타 내야수 안상현을 말소했다. 대신 우투우타 내야 자원 최정이 돌아왔다.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부름을 받은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지난해까지 통산 2293경기에서 타율 0.288(7892타수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부문은 KBO리그 역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5개만 더할 경우 5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의의 악재와 마주했다. 개막 전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을 당했다. 이후 재활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마침내 이날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최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3번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뛰는 것은 80% 정도 괜찮다 한다. (수비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준비하라 했다.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되지 않을까. 상태 봐서 본인이 좋다 하면 더 빠를 수 있다. 어찌됐든 무리시키지 않고 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부담은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 감독은 “기대가 많이 되지만, (최)정이가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본인의 기량이 나와 큰 시너지 효과가 있으면 좋은데, 퍼포먼스를 못 내면 본인 및 팀 전체가 힘들어진다. 특히 간판 선수들에게는 그런 책임감, 중압감이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다”며 “모든 것은 정이가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팀 간판이 됐다 생각한다.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이다. 건강한 몸으로 왔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정이 활약한다면 SS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정이 활약한다면 SS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복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4월 10일 3차 검진에서 완전 회복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당시를 돌아본 이숭용 감독은 “그 전에 검진을 했을 때 괜찮다 생각했다. 타격이나 모든 것을 다 준비했는데, 100% 아니라 해서 본인도 조금 힘들어 했다. 2~3일 정도 훈련하지 마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이) 인천에 계속 와서 훈련했다. 연습할 때는 제가 일부러 피해 다녔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정이가 나를 피해다니더라. 서로 배려를 한 것 같다. 지금은 조금 예민할 수 있다.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전 게임 다 뛰겠다. 두 배를 보여드리겠다’고 책임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더라. 믿고 지켜봐야 한다. 잘할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승패 마진) 마이너스 하나로 잘 왔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왔다. 더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정.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정.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경기 전 만난 최정은 “1군 분위기나 환경이 어색할 거라 걱정했는데, 자연스러워 다행”이라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된다.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되는데 걱정이 많다. (2군 경기에서) 볼 보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타격할 때 몸이 완벽하게 잘 안 따라준 것 같은데,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루는)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 트레이닝 및 테스트 할 것이다. 나중에는 수비도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며 “좀 늦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 역할을 충실히, 열심히 잘하려 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한편 SSG는 이날 투수 드류 앤더슨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최정(지명타자)-고명준(1루수)-라이언 맥브룸(우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좌익수)-조형우(포수)-김수윤(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정은 SSG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최정은 SSG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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