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하반기에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지하철역이 가까운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대책)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시행 이후 다주택 보유보다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핵심 단지 한 곳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자가 많았던 아파트 10곳 중 9곳은 지하철역(예정 포함)까지 거리가 걸어서 10분 이내였다.
시공사의 브랜드와 단지 규모도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지난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1524가구)엔 총 4만354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75.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동탄트램 2호선 예정)과 브랜드, 대단지 등 세가지 프리미엄을 모두 갖췄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공급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BS한양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6개 동, 1199가구(일반분양 959가구, 민간임대 2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역세권인데다 인천용학초교,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이달 광명 철산동 광명12R구역을 재개발해 ‘철산역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204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650가구다.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깝다. 신영은 이달 경기 양주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1595가구)을, DL이앤씨는 내달 서울 서초구에서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를 공급한다. 각각 1호선 덕계역과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