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또 경비원 폭행… “폭행 처음 아니라 트라우마”

3 weeks ago 10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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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소방전용 구역에 주차된 차를 빼달라고 요청한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경비원은 명예훼손 추가 고소도 고려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경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 내 소방전용 구역에서 경비원인 20대 남성 B씨 멱살을 잡은 후 밀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 아파트 내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 단지 근무자들에 따르면 최근 3~4개월 사이 경비원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만 4건이 발생했고, 폭언 피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B씨는 동아닷컴에 “폭언과 욕설은 기본이고 대뜸 소리를 지르며 욕하는 경우도 많다”며 “퇴사자가 많아 인력이 부족해 아픈 상황에서도 휴가를 쓰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폭행 피해를 겪은 적이 있어 이번 사건 이후 트라우마가 더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피해 경비원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B씨 제공

피해 경비원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B씨 제공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제 잘못이 분명히 있지만 갑질, 폭행이라고 자극적으로 보도되는 것이 당황스럽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언쟁 중 조끼를 잡았을 뿐이고 경비원이 스스로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서 B씨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씨는 “CCTV 영상이 있고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커뮤니티 내 여론몰이로 일부 입주민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감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추가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현장 CCTV와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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