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인공지능(AI)으로 행정 감사 대상을 미리 찾아내고 감사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스마트 감사 행정’이 처음 시도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7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AI 기반 스마트 감사 행정 지원시스템’ 구축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감사 행정에 AI를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대한 감사 자료를 AI가 분석해 점검이 필요한 분야를 선별하고, 감사보고서 초안 작성과 징계 수준을 결정하는 표준 양정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는 담당 공무원이 방대한 자료를 직접 검토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작업 중심으로 운영돼 감사 업무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자료 분석에도 한계가 있어 감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반복적인 자료 분석 업무를 AI가 맡는 대신 감사 담당 공무원은 현장 확인과 제도 개선,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가 이상 징후를 사전에 찾아내면서 기존의 사후 적발 중심 감사에서 예방 중심 감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감사 자료에 개인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많은 만큼 외부망과 분리된 폐쇄형 AI 모델을 적용해 보안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스템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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