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7일부터 티켓 예매를 받는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의 베토벤 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선우예권 실내악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에 처음 마련되는 클래식 전용 무대다. 6월 21일 첫 공연에선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인 정명훈이 APO를 이끌고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9번인 ‘합창’을 연주한다. APO는 정명훈 감독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석급 아시아 단원들을 모아 꾸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첫 공연 1부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이 정명훈 감독 지휘로 삼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공연 2부인 베토벤 ‘합창’에선 소프라노 황수미, 2025 클래부산 시즌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등이 화합해 웅장한 교향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2일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APO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도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된 오르간으로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지난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곡이기도 하다.
2017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23일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25일엔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오른다. 축제 끝무렵인 27일과 28일엔 베토벤이 쓴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APO,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해 부산콘서트홀의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합창을 들려준다.
예매는 다음 달 7일 오후 2시부터 유료 회원 대상으로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일반 관객 예매는 8일 오후 4시부터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24 등 티켓 예매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부산·경남 소재 학교에 재학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을 위한 1만원 가격 티켓도 판매된다. 다만 조성진 협연 공연은 다른 공연보다 하루 늦게 예매 접수를 시작한다. 유료 회원은 8일부터, 일반 관객은 9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개관하는 만큼 개관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