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급등·엔화값 급락 하자
운영 기본방침 주석에 “자주성 존중”
원래는 “수요 뒷받침하는 통화 정책”
일본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고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가 기존 방침을 바꿔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10일 니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경제·재정 운영 기본 방침(호네부토)에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통화 및 금융 조절에 관한 자주성은 존중돼야 한다”는 일본은행법 제3조의 규정이 호네부토의 주석 부분에 들어간다. 해당 관계자는 “정권의 방침이 바뀐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장 대응 차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일본 정부는 일본은행이 정부의 재정 부양 정책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문구를 호네부토에 넣으려고 했다.
지난달 말 보도로 알려진 초안에는 “정부가 경제 및 재정 정책을 통해 강력한 성장을 달성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통해 민간 수요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통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에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이 나오고 시장 금리가 계속 오르자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관련 문구를 수정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연 2.902%까지 상승했다.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 재정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가 3%를 넘어도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엔화 역시 이날 달러화당 162엔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유지해 온 ‘재정건전화’ 표현도 호네부토에서 사라졌다.
일본은 국가부채 비율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50% 안팎으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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