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교를 하나의 문화나 라이프스타일로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지만, ‘명상·쉼·콘텐츠’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최근엔 ‘법명 짓기’나 ‘사찰 음식 탐방’ 등 불교를 체험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 “부처님은 명석한 심리학자”
저자인 토니 페르난도 교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20년간 심리의학 교수로 재직하며 기존 치료의 한계를 체감한 뒤, 부처님의 가르침과 명상을 임상에 적극 활용했다. 며칠에서 수개월에 이르는 ‘임시 출가’도 네 차례 경험했다.
페르난도 교수는 부처를 종교적 차원보다 일상 속 마음 관리와 자기 성찰의 영역에서 풀어냈다. 그는 책에서 “나는 부처님을 역사상 가장 명석한 심리학자라고 생각한다”며 “2600년 전 부처님이 스트레스에 접근한 방식은 오늘날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부처님오신날에 기자가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생일을 입력했더니 나온 법명(法名)이다. ‘깨달음의 빛으로 나아가는 수행자’란 뜻. 법명은 출가한 스님이나 수계식을 치른 재가불자가 받는 이름이지만,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지어주는 ‘나의 법명은’ 이벤트가 인기를 모았다. 이날 기준 55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정화(定華)’ ‘자성(慈性)’ ‘혜덕(慧德)’ 등 새로 얻은 법명과 뜻풀이를 공유하는 내용들이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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