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안했다던 강선우 “변기 물 샌다. 살펴봐달라”…보좌진 “수리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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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집안 수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정반대의 상황이 드러났다.

그녀는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에 물이 새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른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는 이를 권한 남용과 직장 내 갑질로 간주하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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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회의원 시절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집안 수리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와 상반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변기를 수리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이 물바다가 됐다”라고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직접 수리를 맡긴 것은 아니고 보좌진이 관리실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SBS가 공개한 당시 강 후보자와 보좌진이 나눈 대화를 보면 강 후보자는 “부탁이 있다”며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말한다.

이후 보좌진은 “수리를 마쳤다”고 보고했고 강 후보자는 “알았다”고 답한다.

강 후보자의 해명과는 달리, 고장 난 자택 변기를 보좌진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SBS에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말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는데,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보좌진 단체에 이런 내용의 진정이 접수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국회 직원들의 SNS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소속 보좌진의 면진 건수가 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갑질 의혹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지난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보좌진 임용 및 먼직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통상 4급 상당의 보좌관 2명과 5급 상당의 선임비서관 2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된다.

강 후보자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20년 11명을 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을 면직했다. 이듬해에는 5명 임용하고 6명 면직, 2022년에는 8명 임용하고 7명 면직, 2023년에는 7명 임용하고 7명이 면직됐다. 이런 식으로 강 후보자는 올해는 모두 51명을 임용했고, 46명을 면직했다.

다만 국회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재선되면서 동일 인물을 다시 채용하거나, 같은 인물이어도 승진하면서 의원실에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10일 논평을 내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직장 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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